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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폐업 70%는 ‘이것’ 때문이다: 2억 권리를 받고 나간 A씨의 장부 분석

2023년 3분기, 홍대입구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던 칵테일바 A. 사장은 계약 만료와 동시에 2억 원의 권리를 받고 가게를 정리했다. 흔한 스토리다. 그러나 6개월 뒤 그 자리에 새로 들어선 이자카야 B의 사장은 말한다. “A의 원래 구조 자체가 문제였어요.” 흔히 말하는 ‘트렌드 변화’나 ‘경기 침체’라는 단골 해설로는 설명이 안 되는, 더 뼈아픈 실패의 흔적을 좇아봤다.

죽은 자의 장부: 2억 권리는 왜 ‘보상’이 아니라 ‘손실’이었나

A의 전 사장은 계약서를 넘기며 으스댔다. 5년간의 권리금 인상분을 털어넣어도 남는 게 있으니까. 하지만 실제 내역은 달랐다. 그가 마지막 해에 지출한 ‘공사비’와 ‘영업보상금’ 항목을 보면答案이 보인다. 2023년 4월 확정된 2차 리모델링 비용 1,800만 원, 그리고 기존 직원 2명에게 지급한 퇴직금 및 보상금 2,200만 원이 핵심이다.

여기서 결정적 계산이 빠져있다. 2억 원이라는 숫자는 ‘임대차 계약 만료 시점의 시세’일 뿐, 2년 전 계약 당시 지불했던 1억 5천만 원의 권리금에 대한 실질적 수익률이 아니다. A 사장이 매달 꼬박꼬박 낸 월세 800만 원, 그 위에 붙은 관리비와 공과금까지 고려하면, 남는 장사는커녕 3년간 빚을 갚는 데 쓴 셈이었다. 그가 ‘권리금 2억’을 외칠 때, 사실 그는 자신의 오래된 계산기를 헐값에 처분하고 있었던 셈이다.

살아남은 자의 비밀: B의 사장은 ‘구조적 해독제’를 투입했다

B의 사장은 오픈 전 반드시 확인한 것이 있다. 기존 A가 사용했던 2층과 3층 사이에 있는, 20년 된 노후 상수도 배관. 그는 이 배관을 교체하는 데만 공사비의 40%를 배정했다. “물이 새는 틈이 있으면 어떤 인테리어도 소용없습니다. 손님이 냄새를 먼저 맡죠.” 그는 단순히 ‘리모델링’이 아니라 ‘해독’을 했다.

그리고 그는 메뉴판 70%를 ‘사케’와 ‘위스키’로 구성했다. 홍대의 젊은 층을 무시한 선택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홍대의 유흥 상권 정보를 다른 각도로 해석했다. “주변에 이미 가성비 포차가 8곳입니다. 나는 그들과 싸우지 않겠어요. 대신 퇴근 후에 비싼 술 한 잔을 마시고 싶어 하는 30대 초중반 직장인을 향합니다.” 그의 고객 리뷰에 자주 등장하는 문구는 “술이 비싸지만, 화장실이 깨끗하고 쾌적하다”였다. 그것이 그가 투자한 진짜 가치였다.

당신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

이 이야기는 ‘돈이 많으면 된다’는 식의 피상적인 조언과 거리가 멀다. 핵심은 자산의 질운영의 무게를 구분하는 눈이다. A의 2억은 부채와 감가상각이 반영된 무거운 짐이었고, B의 투자는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는 가벼운 나눗셈이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당신의 계약서가 그려줄 미래를 위해 세 가지를 점검해 보라.

1. 이 권리를 지불하기 위해 필요한 매출 마진율은 몇 퍼센트이며, 나는 그걸 12개월 동안 일정하게 유지할 구체적 계획이 있는가?
2. 지금 보이는 매장의 모습 뒤에, 숨겨진 고정 지출이나 구조적 하자는 없는가? (예: 노후 배관, 과도한 관리비, 주변 경쟁 밀도)
3. 나는 나의 고객을 정확히 누구로 정의했으며, 그들을 위해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것(가령, 접근성)과 포기할 수 없는 것(가령, 청결)은 각각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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