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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단위로 돈 번다는 새끼들, 원가 계산도 안 하고 하는 말이더라

월 매출 3,000만 원. 순수하게 룸 판매와 주류 매출만으로 찍었던 숫자다. 기분 좋았다? 당연하지. 통장에 찍히는 숫자 보면 누구라도 어깨에 힘 들어간다. 근데 6개월 뒤에 폐업했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할 테니까, 혹시라도 지금 유흥 상권 정보 뒤지면서 "나도 한번 해볼까?" 생각하는 새끼들은 제발 정신 똑바로 차려.

내가 말하는 건 일반적인 자영업 폐업 얘기가 아니다. 그런 틀에 박힌 이야기 집어치우고, 오로지 룸 단위로 매출이 발생하는 업장의 진짜 원가 구조만 까보겠다.

룸 하나당 남는 돈? 계산이 다 틀렸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하나 있다. 룸 하나에 손님 받아서 시간당 3~5만 원 받는다고 치면, 그게 다 내 돈인 줄 안다. 술값, 안주 값은 별도로 붙으니까 더더욱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룸 하나를 유지하는 데 드는 고정비를 시간당으로 쪼개보면 답이 나온다.

2022년 기준, 서울 비강남권 30평 규모에 룸 6개를 잡았을 때 내가 직접 돌리던 매장의 월세는 보증금 5,000에 350만 원. 거기다 전기세만 해도 여름이면 220, 겨울이면 160은 그냥 나온다.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알아? 룸마다 설치된 냉난방 시스템이 중앙 제어가 안 되고 개별 에어컨으로 돌아가기 때문이야. 손님 없는 룸도 대기 상태로 온도 유지해야 해서 전기가 장난 아니다. 이게 첫 번째 함정.

인건비를 '팀 단위'로 계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두 번째로 사람들은 인건비를 머릿속에서 너무 쉽게 잡는다. 직원 월급만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야. 룸단위 서비스업은 '팀'이 들어간다. 내가 운영할 때는 주방 아줌마 한 분, 홀 서빙 직원 둘, 거기에 아가씨 대기 인력을 최소 4명은 항상 유지했다. 손님이 없어도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손님이 왔을 때 인력이 없으면 그 다음부터는 그 손님이 안 오니까.

직원 급여로만 한 달에 1,200만 원이 그냥 깨진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손님 유치를 위한 영업사장한테 지급하는 리베이트가 룸 하나당 30%다. 10만 원짜리 룸 팔면 3만 원이 그 사람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거다. 이걸 모르는 상태에서 매출 보고 좋아하면 그게 병신 인증이다.

술과 안주, 거의 남는 게 없는 구조

술값에서 마진이 많이 남을 거라는 생각도 똑같이 헛된 희망이다. 내 매장은 양주 한 병에 15만 원 받았다. 마트에서 사면 4만 원짜리다. 근데 이걸 팔기 위해서는 과일 안주, 마른 안주 같은 게 기본으로 깔려야 하고, 손님이 "서비스 좀 더 줘" 하면 그냥 줘야 한다. 안 주면 다시는 안 오니까. 결국 그 양주 한 병에서 실제로 남는 마진은 20%도 안 된다. 이게 가장 기분 더러운 부분인데, 매출은 올리는데 통장에 남는 건 쥐똥이다.

이걸 모르고 매출 3,000만 원 찍었을 때가 내 최대 실수였다. 매출은 숫자에 불과하다. 실질 수익률을 보면, 내 경우에는 8%가 한계였다. 월 3,000만 원 매출에서 240만 원 남겨서 뭘 하겠다는 건가.

결국 버티기를 결정하는 건 가격 테이블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다. 룸 단위 서비스업에서 중요한 건 가격대별 마진율이 아니라 '객단가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다. 내가 망한 진짜 이유는 30만 원짜리 룸을 팔아야 하는데, 손님이 없으니까 10만 원짜리로 깎아준 거였다. 그 순간 내 마진은 이미 마이너스로 들어간다.

지금도 유흥 상권 정보 찾아서 "여기 룸값이 이래서 좋더라" 하는 후기들 보면, 그건 겉만 보고 있는 거다. 룸값이 싸다는 건 어딘가가 반드시 비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신호다. 그게 인건비일 수도 있고, 인테리어 유지비일 수도 있고, 재료비일 수도 있다. 그냥 싸다고 들어가면, 그 업장은 지금 내가 했던 짓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거다. 그리고 그 결말을 나는 이미 6개월 만에 봐버렸다. 그리고 그게 이 글을 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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