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름, 정산서 한 장이 전부였다
2023년 7월 말, A동 룸 24개짜리 업장 계약 해지 정산서를 들여다본 순간이었다. 권리금 2억 받고 나간 사장이 최종 정산에서 오히려 3,200만 원을 더 물어낸 내역. 원인이 뭐냐고? 그거부터 풀어보자.
룸 1개당 월 고정비, 생각보다 빡세다
룸 단위 서비스업의 원가 구조를 설명할 때 흔히 빠뜨리는 게 있다. "룸 1개당 월 고정비"라는 항목. 냉난방, 인테리어 감가, 위생관리비, 방음 유지까지 합산하면 룸당 150~200만 원이 기본이다. 24개 룸이면 월 3,600~4,800만 원이 나가는데, 여기에 인건비와 식재료까지 붙으면 손익분기점이 꽤 높아진다.
흔한 착각: "가격 올리면 마진율도 오른다"
보통 가격대가 올라가면 마진율도 비례해서 상승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실제로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1시간 2만 원대 업장의 원가율은 55~60% 정도인데, 3만 5천 원 이상 프리미엄 룸은 인테리어 리뉴얼 주기가 짧아지고 스태프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원가율이 62~68%까지 치솟는다. 마진은 오히려 좁아진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유흥 상권 정보를 아무리 수집해도, 직접 정산서를 열어보지 않으면 이 역설을 이해하기 어렵다. 실제로 리얼 후기 페이지에서 공유되는 사례 중에도 이런 구조적 함정을 겪은 케이스가 꽤 있다.
그 권리금 2억의 진실
돌아가서, 2억 받고 나간 사장 이야기. 그 업장의 월 평균 매출은 9,800만 원.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월 고정비 5,200만 원(인건비 포함), 식음 원가 2,900만 원, 세금·회계비 800만 원을 빼면 월 순이익은 900만 원 남짓. 여기서 대출 이자 350만 원, 예상 못한 수리비 150만 원까지 차감하면的真实 월 손에 쥐는 건 400만 원이다. 2억 원을 회수하려면 4년 2개월이 걸린 셈. 그마저도 매출이 안 떨어진다는 전제.
판단 기준, 이 세 가지만 기억하라
첫째, 월 고정비가 매출의 50%를 넘으면 위험 신호다. 둘째, 룸당 리뉴얼 주기가 18개월 미만이면 원가 구조가 악화된다. 셋째, 권리금 회수 기간이 3년을 넘으면 절대 하지 마라.
계약서에 도장 찍기 전에 다시 물어보자. 월 고정비를 빼고 나면到底 얼마가 남는가? 그 숫자가 진짜 내 월급이다.